유리한 생활

10월 일상 | 첫 집들이, 망원투어

유리 YURI 2024. 11. 11. 23:05
이사 온 날

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정리가 끝이 났다
테라스 하나보고 바로 계약서를 작성했기에
몇 주는 낯선 동네에 의한 우울감과
일반이사의 부작용(정리 지옥)을 앓았고
집들이를 재촉하는 친구들의 성화에도
날씨 탓을 하며 한 달 정도 미루었다
그리고 드디어 디데이가 됐다

인생처음 3구 사용

자신 있는 버섯밥과 닭볶음탕
그리고 친구의 요청으로 간장떡볶이까지
요리를 하면서 ‘나 좀 치잖아?’라는 생각이 잠깐 들었다

먹방 후 바로 눕방

맛있게 먹고 자기 집 안방처럼 드러누워버린 친구
같은 ISFP로써 공감 가긴 하지만
이게 집들이 맞나요..?

오르막 좁은 골목 운전도 거뜬한 구 성남인

낯선 동네에 이사 와서 처음에 느꼈던 우울감과
이전 동네인 망원에 대한 그리움을 토로하니
커피 마시러 망원으로 가자고
호기롭게 출발하는 그녀들..

창 밖

창밖 풍경이 너무 예뻐서 담았다
이렇게 보면 또 동네가 아기자기 예쁘단 말이지..

성산대교와 먹구름

질리게 보던 성산대교인데
오랜만에 보니 설레는 빨간 자태//

흡사 주차장

이때 좀 망원 가자고 한 거 살짝 후회함..
주말이기 때문일까 50m만 내려가면 되는데
꽉 막힌 도로에 40분은 갇혀있었다
결국 예쁜 하늘이 다 지고 서야 망원에 도착했다

망원시장은 사랑love♥

늦었지만 망원시장 쇼핑
복숭아와 샤인머스캣을 만족스러운 가격에 구입하고
다들 한 손에 노란 비닐봉지를 달랑달랑

카페는 분위기를 찢어

제일 많이 돌아다니는 스리가 가고 싶어 한 카페에 갔다
분위기 흡사 알코올이 있어야 할 것 같은데
알코올은 없다
늦은 시간이라 커피를 안 마시고 냉침밀크티를 시켰다

외로이 있는 소금빵 하나

소금빵 맛집답게
다 팔리고 딱 하나 덜렁 남아있는 소금빵
언제 이 카페도 포스팅해야겠다
소금빵 인정 b

디카페인 커피 시킬걸..

한창 수다를 떠는데
오늘의 주제는 <불륜>
세상에 세상에 어머어머
찜질방 아지메들처럼 도파민을 가득 채웠다

마무리는 네 컷 사진~!